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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황달: 간과 담낭 건강의 중요한 신호

by 톡라벤더 2025. 2. 1.

황달: 간과 담낭 건강의 중요한 신호

담즙형성 분비 출처 수문사



황달은 우리 몸이 보내는 중요한 경고 신호입니다. 노란 피부와 눈은 단순한 색깔 변화가 아니라 우리 몸 내부, 특히 간과 담낭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이 글에서는 황달의 정의부터 원인, 증상, 그리고 빌리루빈의 대사 과정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황달, 그것은 무엇일까요?


황달은 의학 용어로 'jaundice'라고 불립니다. 이는 우리 몸에 빌리루빈이라는 색소가 과도하게 쌓여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빌리루빈이 너무 많아지면 우리 눈의 흰자위(공막), 피부, 그리고 몸 속 깊은 조직까지 노랗게 물들게 됩니다. 이런 색깔 변화는 단순한 미용상의 문제가 아닙니다. 간이나 담낭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황달은 언제 나타날까요? 우리 몸이 빌리루빈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빌리루빈을 만들어내는 과정에 문제가 있거나, 만들어진 빌리루빈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할 때 황달이 나타나는 것이죠.

황달의 증상: 노란색 경보


황달의 가장 눈에 띄는 증상은 역시 노란색입니다. 눈의 흰자위와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것이 특징이죠.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소변 색도 변합니다. 보통의 노란색 대신 짙은 커피색으로 변하죠. 반대로 대변은 옅어져 회백색을 띱니다. 이런 변화들은 모두 간과 담낭의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입니다.

빌리루빈, 우리 몸속의 여행자


황달을 이해하려면 빌리루빈의 여정을 알아야 합니다. 빌리루빈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지만, 너무 많아지면 문제가 됩니다. 그럼 빌리루빈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 몸을 떠나는 걸까요?

 

빌리루빈의 탄생


빌리루빈의 여정은 적혈구의 죽음에서 시작됩니다. 우리 몸의 적혈구는 약 120일 동안 열심히 일하다가 수명을 다합니다. 이 늙은 적혈구들은 비장, 간, 골수에 있는 특별한 세포들에 의해 분해됩니다. 이 과정에서 적혈구는 글로빈과 헴이라는 두 가지 물질로 나뉩니다.

이 중 헴은 더 분해되어 처음에는 담녹소라는 물질이 됩니다. 하지만 이 담녹소는 곧바로 빌리루빈으로 바뀝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빌리루빈은 물에 녹지 않는 특성 때문에 '비결합 빌리루빈' 또는 '간접 빌리루빈'이라고 불립니다.

 


빌리루빈의 여행

이 비결합 빌리루빈은 혼자서는 혈액 속을 돌아다니기 힘듭니다. 그래서 알부민이라는 단백질과 손을 잡고 여행을 떠납니다. 이렇게 단백질과 결합한 빌리루빈을 '단백질과 결합된 유리 빌리루빈'이라고 부릅니다. 이 상태로 빌리루빈은 혈액을 타고 간으로 향합니다.

간에서의 변신


간에 도착한 빌리루빈은 큰 변신을 겪습니다. 먼저, 알부민과 헤어집니다. 그리고 간세포 안에서 다른 물질들과 새롭게 결합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빌리루빈은 물에 녹는 성질을 갖게 되죠. 이렇게 변신한 빌리루빈을 '결합 빌리루빈' 또는 '직접 빌리루빈'이라고 부릅니다.

 


빌리루빈의 세 가지 모습

간에서 변신을 마친 빌리루빈은 크게 세 가지 형태를 띱니다. 가장 많은 80%는 글루쿠로나이드산과 결합하여 '빌리루빈글루쿠로나이드'가 됩니다. 10%는 황산염과 결합해 '빌리루빈황산염'이 되고, 나머지 10%는 다른 여러 물질과 결합합니다. 이 세 가지 형태의 빌리루빈은 모두 담즙에 섞여 담관을 통해 몸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합니다.

장에서의 마지막 여정

대부분의 빌리루빈은 장으로 들어가 또 한 번의 변신을 겪습니다. 장 속의 박테리아들이 빌리루빈을 우로빌리노겐과 스테르코빌리노겐이라는 물질로 바꾸는 것이죠. 이 중 우로빌리노겐의 대부분은 다시 혈액으로 흡수되어 간으로 돌아갑니다. 간으로 돌아온 우로빌리노겐은 대부분 다시 장으로 보내지고, 약 5% 정도만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정상적인 빌리루빈 수치는?

건강한 사람의 혈액 속 빌리루빈 수치는 보통 0.2에서 1.2 mg/dL 정도이며 2~2.5 mg/dL 이상일 때 피부에 황달 색소를 띠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