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상에 증가하고 있는 당뇨병

당뇨병(Diabetes Mellitus)은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30세 이상 인구에서 유병률을 11.3%로 발표했는데 인슐린의 결핍, 인슐린 이용 장애, 혹은 두 가지 모두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적인 다기관질환(multisystem disease)입니다. 이는 절대적 혹은 상대적인 인슐린 결핍으로 인해 필요한 양만큼의 인슐린을 공급하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내분비계 질환입니다. 당뇨병은 고혈당이 특징인 탄수화물 대사 장애와 함께 지방 및 단백질 대사 장애를 동반합니다.

당뇨병 이환율 증가 원인

당뇨병의 이환율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유는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인해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노인들은 인슐린 분비 저하로 인해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고, 비만인구증가, 인슐린 치료로 인한 생존율 증가로 당뇨병 환자의 사망률이 감소하고, 그 결과 당뇨병 환자가 결혼하여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아이의 출산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당뇨병의 건강 영향

당뇨병은 우리나라 사망 원인 중 네 번째로 높은 질병이며, 영구적인 불구의 원인 또는 사망의 간접적 원인이 될 수 있습니성인에서 실명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당뇨병 발병 15년 후에 2%에서 시력 상실, 10%에서 심각한 시력 장애를 초래할 수 있고, 말기 콩팥기능 상실의 주요 원인은 당뇨성 신증이며, 당뇨병은 비외상성 하지 절단의 주요 원인이고,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의 주요 원인입니다.

당뇨병 분류

당뇨병은 원인기전에 따라 크게 제1형 당뇨병(type 1 diabetes)과 제2형 당뇨병(type 2 diabetes)으로 분류됩니다. 그 외에 2차성 당뇨병과 기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당뇨병도 있습니다. 제1형 당뇨병은 췌장 랑게르한스섬의 β-세포 파괴로 인해 절대적 인슐린 결핍이 초래됩니다. 이는 췌장의 랑게르한스섬의 90% 이상이 소실될 때 발생합니다. 주로 소아나 청소년기에 발병하지만 드물게는 70대나 80대에서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제1형 당뇨병은 흔히 갑작스러운 당뇨병 증상의 발현이 있으며, 인슐린 절대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인슐린 주사치료가 필요합니다. 인슐린 주사치료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급성 합병증인 케톤산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제1형 당뇨병은 유전적 성향을 갖고 있으며, 당뇨병 환자의 형제는 일반인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10배나 높습니다. DR3나 DR4와 같은 특정한 HLA(human leukocyte antigen)를 가진 사람들에서 제1형 당뇨병 발생 위험성이 증가합니다. 제1형 당뇨병은 자가 면역반응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랑게르한스섬 β-세포 항체와 인슐린에 대한 자가항체가 원인이 되며, 당뇨병으로 처음 진단받은 제1형 환자의 85%에서 β-세포 자가항체가 발견됩니다. 제1형 당뇨병의 새로운 환자 발생이 겨울철에 많은 것으로 보아 환경적인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특정 바이러스, 예를 들어 콕사키바이러스(coxsackievirus)가 췌장의 β-세포를 파괴하여 인슐린이 분비되지 못하게 합니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과 인슐린 분비저하로 인해 발생합니다. 인슐린 저항성은 인슐린의 분비는 비교적 정상이지만, 이러한 일련의 반응이 저하되어 조직으로 포도당이 흡수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제2형 당뇨병에서는 유전적 요인이 관여합니다. 바이러스나 HLA 항원은 나타나지 않으며, 발병 과정이 점진적으로 나타나 혈당 조절을 위해 경구용 혈당강하제가 필요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인슐린 투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약 75%는 정기적인 검사 시 혹은 우연히 발견됩니다. 비만은 제2형 당뇨병의 주요 결정인자로, 미국에서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약 80%가 비만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서양인에 비해 비만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인슐린 저항성도 심하지 않으면서 인슐린 분비능력이 저하되어 있습니다. 당뇨병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당뇨병 발생이 높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예방하도록 해야 합니다. 제2형 당뇨병 유병률은 인종과 밀접한 관련성을 갖는데,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시안계 미국인, 히스패닉계, 하와이 원주민, 미국계 원주민이 백인들보다 유병률이 높습니다.

당뇨병 증상 및 징후

당뇨병의 기본적인 증상은 심한갈증인 다음, 소별배설량증가인 다뇨증, 음식섭취증가인 다식증, 대사되지 않은 포도당의 소변배설로 인한 체중감소등이 있으며 제1형 당뇨병은 기본증상과 함께 대사성 산증과 같은 급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은 기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가 흔합니다.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연령이 높은 노인층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갈증과 소변 빈도가 나이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피로, 흐린 시야, 다리 통증 같은 신경병변 및 감염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혈당의 증후와 증상은 β-세포의 50-80% 가량이 인슐린 분비를 더 이상 하지 못할 때 발생하며, 진단을 위해 평균 6년 반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므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은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고혈당 상태가 발견되지 않고 수년이 지날 수 있으며, 다른 질환으로 입원한 상태에서 흔히 진단됩니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결핍 또는 이용 장애로 발생하는 만성 질환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당뇨병은 여러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며, 철저한 관리와 예방이 필요합니다. 제1형과 제2형 당뇨병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각각의 증상과 징후를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검진과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당뇨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